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25일 한화그룹 분식회계 고발 사건과 관련, 한화그룹 관련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환 대상선별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말 SK그룹 홍모 재무담당상무를 상대로 조사했던 만큼 SK그룹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주중 한화 관련 3개 계열사의 재무담당 임원을 소환, 99년과 2000년 계열사간 주식 순환매입 배경 및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날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일부 언론에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검찰의 수사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대한생명 인수 차원에서 분식회계를 했다며 ㈜한화 김승연 대표, 한화유통 김정 대표, 한화석유화학 신수범 대표를 고발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99~2000년 ㈜한화가 다섯번으로 나눠 한화석유화학 주식 24.43%를 매입했고 한화석유화학은 세 차례에 걸쳐 한화유통 주식 62.82%를 사들였으며 한화유통은 한차례 ㈜한화 주식 10.37%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의 영업권`을 일시 환입해 이익을 부풀리고 부채비율을 축소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초 금감위의 시정 조치에 이어 지난해 10월 참여연대의 고발로 지난 1월 말 그룹 재무담당 상무 등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