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담당 애널 `몰라요`… 소프트웨어 담당 애널 `부정적`…
NHN(035420)의 잇딴 장외 소프트업체 인수가 중장기적으로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최근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서비스 업체인 퓨처밸리를 주당 2만6,000원, 총 52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에 65억원, 지난 4월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솔루션 홀딩스에 64억원을 출자하는 등 7개 기업에 자기자본의 600%가 넘는 225억원을 출자했다.
증권가에서는 NHN의 공격적인 `장외기업 사냥`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리스크가 높은 투자로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시장분위기가 반영되면서 이날 주가는 1.93% 떨어져 이틀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이 인수하는 기업들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아직 시장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효율적이지 못하고, 리스크가 큰 자산운용을 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리스크와 성장 사이에서 고민하는 NHN이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을 한 상황”이라며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0년 많은 기업이 성장성만 믿고 소프트웨어 업체에 투자를 한 후 회수가 안 돼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NHN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던 한 애널리스트는 “NHN의 본 영업에 대해서 매수의견을 제시했을 뿐 타법인 출자부분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출자금액이 적지는 않지만, 실적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N 관계자는 “인수가격은 해당회사의 무형자산에 대한 이사회의 적절한 평가를 거쳐 결정됐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