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이용비가 전국적으로 최대 19배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서영준 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 교수에게 의뢰해 조사한 전국 산후조리원 418개소의 소비자가격과 운영실태를 1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의 2주간 이용비는 가장 낮은 곳이 64만원(일반실), 가장 높은 곳이 1,200만원(특실)으로 19배나 차이가 났다. 일반실 평균 비용은 172만원, 특실 평균 비용은 211만원이었다.
서울 지역의 일반실 평균 이용비가 2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 190만원, 경기 179만원 등의 순이었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만족도는 직원(79.5%), 식사(74.6%), 신생아 관리(62%), 체형 및 피부관리, 마사지 등 프로그램(58.5%)에 비해 이용요금(56.6%)이 가장 낮았다.
산후조리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시설로 지난 2006년에 전국 264개소였으나 신고업으로 전환된 후 꾸준히 늘어나 6월 말 현재 428개소로 증가했다. 이 중 경기와 서울에 각각 130개소, 99개소 등 수도권에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터넷 아가사랑(www.agasarang.org)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복지부 가족건강과장은 "신생아 감염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가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해야 하는 산모들은 사전에 객관적으로 비교 가능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