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의 공식 자문기구인 경제전략회의는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신용 경색을 타개하기 위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경제전략회의는 지난 6일 열린 8차 회동에서 또 아시아 경제 위기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 설립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들 건의 사항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에게 제출됐다.
경제전략회의는 "중소기업은 물론 일부 대기업에도 자금난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가능한 한 모든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우편저축 등의 공공 재원을 풀어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구입해야 한다고 회의 보고서는 촉구했다.
보고서는 "일본은행도 자금을 더 풀어야 한다"면서 "추가 경기부양 자금으로 10조엔 이상이 방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추가 경기 부양책을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또 경기부양을 위한 소득.법인세 인하가 조기 실현돼야 하며 주택 융자 이자 공제가 5년간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아시아 위기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정부가 설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 기업의 對아시아 수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략회의 의장인 히구치 히로타로 아사이 맥주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략회의가 오는 19일 다시 모여 일본의 금융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