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불구 대형펀드 크게 늘었다 설정액 1兆 넘는 펀드 모두 5개나자금 유입도 꾸준 "증시 안전판 기대"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증시 조정 국면에서도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펀드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공모 주식형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펀드(8월3일 기준)는 총 5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는 1조원을 넘는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또 1조원 이상 펀드를 포함해 5,000억원 이상인 펀드도 지난해 말 9개에서 13개로, 1,000억원 이상은 46개에서 71개로 크게 늘어났다. 500억원 이상 및 100억원 이상 펀드도 각각 69개, 167개에서 104개, 218개로 늘었다. 펀드의 이 같은 대형화는 지난해 만기를 맞은 투자자들이 펀드를 해지하지 않고 자금을 재투자한데다 올들어 신규 자금도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펀드 설정액 규모에서 최대를 자랑하는 ‘미래에셋 3억만들기 솔로몬주식’의 경우 지난해 말 9,474억원에서 2조2264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또 ‘미래에셋 3억만들기 좋은기업주식’과 , ‘미래에셋 3억만들기 인디펜던스 주식’의 설정액도 각각 1조6,561억원, 1조3,972억원으로 지난해 결산기 전 설정액 8,283억원, 5,473억원에서 급증했다. 특히 미래에셋 계열 펀드가 설정액 규모에서 1~5위를 휩쓸었다. 그 다음으로는 미래든적립식주식(SH운용)으로 지난해 4,748억원이었던 설정액이 지난 3일 현재 8,957억원으로 불어났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만기를 맞은 자금의 재투자로 펀드규모가 커지기도 했지만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7월말 기준으로 채권펀드와 MMF는 전월대비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주식형펀드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7월말 현재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총 41조2,886억원으로 지수하락 속에서도 전월에 비해 1조3,034억원이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또 “지난 6월 적립식 계좌 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일부에서 투자자 이탈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 같은 판단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다른 재테크 수단도 마땅치 않아 자금유입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펀드의 대형화는 그 만큼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갈수록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04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