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아~ 옛날이여"

P2P 중단 이후 5위권 밀려나…벅스·멜론 선전

음악사이트 소리바다가 법원 가처분 결정에 따라 P2P(개인간) 파일공유 서비스를 중단한 여파로 음악사이트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웹사이트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주요 음악사이트 하루 평균 방문자수 집계 결과 소리바다는 작년 11월 둘째주(7∼13일)까지 54만7천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7일 P2P 서비스 중단 이후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방문자가 대폭 줄어 12월 마지막 주(26∼1월 1일)에는 9만3천명, 5위로 추락했다. 반면 유료화 이후 2위로 밀려났던 벅스는 11월 셋째주(14∼20일) 이후 소리바다의 하락과 함께 1위로 복귀했으며 SK텔레콤[017670] 음악사이트 멜론은 20만명대로 맥스MP3를 근소히 앞서며 2위에 올라섰다. 벅스는 음반업계와의 갈등을 마무리한 뒤 유료화 단계를 밟으면서 대규모 마케팅 등으로 이용자 숫자를 대체로 유지하고 있으며 멜론은 SKT 가입자 혜택 제공과 활발한 마케팅 등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디지털 음원 시장은 현재 다소 약세이나 올해부터 문화관광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불법 파일 공유가 어려운 모바일 음원 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메트릭스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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