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보유한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FC)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컨트리와이드가 파산할 경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산업 붕괴는 물론 주택경기 침체와 신용경색 악화 등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메릴린치의 케니스 브루스 애널리스트는 14일(현지시간) 투자보고서에서 “모기지 산업의 신용경색이 컨트리와이드의 가치를 더욱 잠식할 수 있다”며 “컨트리와이드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매도’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늘어나 보유자산의 헐값매각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컨트리와이드의 유동성 확보력에 대한 확신을 잃는다면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약세장에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컨트리와이드는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서브프라임 2위 업체인 뉴센추리가 지난 4월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최소 70개의 서브프라임 회사가 문을 닫거나 새 주인을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