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들의 달리기나 턱걸이, 던지기 등의 기록이 10년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등 학생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1일 교육부가 지난해 초·중·고생 11만3,357명을 표본으로 조사한 체력검사의 종목별 평균기록과 급수별 통계를 지난 88년 당시 학생들(7만5,626명)과 비교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교육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88년 초등학교 6년 남학생의 100M 달리기 평균기록은 17.7초였으나 지난해에는 18.1초로, 같은 학년 여학생은 19초에서 19.6초로 늘어났다.
중3 남학생도 15.1초에서 15.5초로, 여학생은 17.7초에서 18.9초로, 또 고3 남학생은 14.1초에서 14.6초로, 여학생은 18.2초에서 19.3초로 뒤떨어지는 등 모든 학년에서 남학생은 10년전보다 0.2∼0.5초, 여학생은 0.6∼1.2초 느려졌다.
남학생의 턱걸이 횟수는 초등6년이 2.7회에서 2.5회, 중3은 8회에서 5.7회, 고3은 10.9회에서 7.8회로 각각 떨어졌고 여학생 매달리기는 초등6년생이 10.9초에서 8.6초, 중3은 19.3초에서 12.1초, 고3은 17.7초에서 12.8초로 떨어져 근력이나 끈기가 약해졌음을 보여줬다.
던지기는 ▲초등6년 남 30.1m→27.4m 여 15.5m→14.2m ▲중3년 남 44.1m→41.2m 여 21.4m→18m ▲고3년 남 53.1m→49.6m 여 22.7m→18.4m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들 점수를 합쳐 산출한 급수에서는 제일 낮은 5급(47점 이하)이 지난 88년 초등5년 남녀 학생의 경우 33%, 37%였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53.5%, 54.3%로늘어나면서 절반이상이 낙제점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키, 몸무게 등 학생들의 발육상태는 10년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지만 체력은 오히려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체력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