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한미銀 2대주주로삼성그룹이 아메리카은행(BOA)로부터 한미은행 지분을 인수, 한미은행의 확실한 2대주주로 부상한 것은 앞으로 은행 소유제한 완화 가능성 등과 관련해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지난해 9월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이 한미은행의 지분 40.1%를 인수한 뒤 한미은행의 최대주주였던 삼성그룹과 아메리카은행(BOA)의 지분율은 각각 16.8%에서 9.98%로 낮아졌다. 8개월 여만에 삼성이 아메카은행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아직도 한미은행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선언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최대주주인 칼라일 컨소시엄은 투자 목적의 펀드다. 일정한 수익을 내면 항상 떠날 준비가 돼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삼성은 제2주주 이면서도 항상 지배주주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물론 제도적으로 은행 소유가 가능해진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에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한미은행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