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NHN의 네이버(naver.com)가 4시간 가까이 장애를 일으켜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 NH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께부터 서울ㆍ경기도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네이버 사이트에 아예 접속하지 못하거나 사이트의 사진ㆍ그림 등 이미지가나오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NHN과 NHN의 IT(정보기술) 인프라 운영 업체인 한국IBM은 복구 작업에 나서 오후 11시께 사이트를 상당 부분 복구했으나 10일 자정까지 일부 지역의 경우 이미지가 깨져서 나오는 등 완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많은 네티즌들이 네이버 이용에 불편을 겪었으며 다른 포털 게시판과언론사 사이트 등에 항의글을 남기기도 했다.
장애 경위에 대해 NHN은 "DNS(도메인네임서버)의 이상 동작으로 인해 서버 접속이 불가능했다"며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장애는 해킹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사과 드리며 운영, 관리에 만전을 기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이트 접속이 아예 안되는 등 대규모 장애가 일어나고 복구에도 수 시간이나 걸림에 따라 국내의 대표적 포털인 네이버의 평판에 흠집이 남게 됐다.
NHN은 2004년 6월부터 서버ㆍ네트워크 등 IT 인프라를 IBM에 아웃소싱해 이용하고 있으나 그 해 12월9일에도 40여분간 검색ㆍ뉴스 등 일부 기능 작동이 중단되는장애를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장애로 IBM과의 마찰 가능성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