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그룹주, 계열사 자금악화설에 일제히 급락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두산건설에서 시작된 자금악화설이 그룹주 전반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3일 오후 2시16분 현재 두산은 전일보다 14.29% 급락한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역시 각각 9.87%, 10.35% 급락한 상황이다. 이날 시장에는 두산건설의 자금악화설이 대두됐다. 두산건설이 갖고 있는 1조9,0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부실우려가 제기된 것. 이에 두산건설 지분의 50% 가량을 갖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급락한 데 이어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 모두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이날 11.50% 급락한 것을 비롯해 최근 9거래일 중 단 하루만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를 보일 정도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전문가는 “밥캣의 재무구조 부실이 불거졌을 때만 봐도 두산그룹주는 한 계열사의 악재가 그룹 전반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곤 했다”며 “두산건설의 자금악화설이 사실이라 해도 계열사들이 지급보증을 서는 등 직접적 연관이 없는데도 투자심리가 워낙 안 은 상황이라 투매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