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인천자동차 연내 인수"
"임금협상 타결등 조건 충족됐다" 공식선언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금액은 미정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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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대우인천자동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2002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뜨거운 감자’로 남았던 대우인천차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은 5일 “노사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고 그동안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제시한 네 가지 조건이 차질 없이 이행된 만큼 대우인천차 공장을 올해 안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올해 노사간 임금 관련 합의안이 원만하게 도출돼 매우 기쁘다”며 “부평공장 통합작업은 올해 말까지 조속한 법적 절차를 거쳐 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부평공장 조기통합 선언은 노사 상호 신뢰와 상생을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무엇보다 통합 이후 조직간 긴밀한 상호 협조와 유대 강화로 보다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02년 옛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은 대우인천자동차가 ▦6개월 연속 주야 2교대제 가동 ▦노동생산성 매년 4%씩 향상 ▦노동쟁의로 인한 생산손실이 전세계 GM 공장의 2001년 평균 이하일 것 ▦품질수준이 전세계 GM 차종보다 높을 것 등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추가 인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이면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따라 GM은 오는 2006년께 대우인천차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대우인천차 노조의 분규가 GM의 대우차 인수 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생산성 향상을 이뤄낸 점 등을 들어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긴 올해 안에 (대우인천차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우인천차 인수는 GM 계열사인 GM대우차가 인수하는 조건으로 이뤄지며 인수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GM대우차의 한 관계자는 “이미 GM이 옛 대우차를 인수한 만큼 대우인천차 인수는 시기가 문제였을 뿐 당연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인수금액은 명확하지 않지만 채권단과 합의해 옛 대우차의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8/05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