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등 글로벌기업 자문 경험에서 쌓은 특허관리 시스템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파하고 싶습니다” 리 인터내셔널, 제일광장 등 내로라하는 특허 로펌 출신의 젊은 변리사들이 의기투합, 신설 로펌을 만들어 중소기업 등에 특허관리 프로그램을 무료 배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그 주인공은 제일광장 출신의 신동헌(33) 변리사, 리 인터내셔널 출신의 김재흥(33) 변리사 등 4명의 변리사가 최근 설립한 특허 로펌인 엠에이피에스(MA.P.S.ㆍwww.mapsip.comㆍ대표 신동헌). 그동안 중소기업, 특히 기술력이 생명인 벤처기업은 자사가 공들여 개발한 특허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싶어도 인력ㆍ비용 문제 때문에 엄두를 못냈던게 현실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특허 시스템 서비스는 보통 수억대를 호가해 조직 규모가 크고 자금여력이 있는 대기업만의 전유물이었다. 이런 터에 엠에이피에스가 별도의 인력 및 비용문제없이 손쉽게 특허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c-MAPS를 배포하면서 이를 설치하려는 중소 벤처기업의 신청이 잇따르고있다. 지난주 고려반도체가 첫 설치를 한데 이어 삼성도시바, 한국위치정보 등이 신청을 했고 한림대 조선대 등 대학들도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신동헌 대표는 “중소기업은 특허전담 인원도 없고 전략이 없어 애써 만든 기술이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국내 중소기업의 특허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최근 주목을 받고있는 반도체장비 특허 분쟁인 폼팩터(미국 다국적기업)와 국내기업인 파이콤 소송에서 파이콤측 대리를 맡고있는 등 반도체 특허분야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고있다. 파이콤 소송 결과에 따라 최소 수천억에서 최대 1조원에 이르는 관련 반도체장비시장의 주도권 향배가 결정된다. 김재흥 변리사는 삼성, KT 하나로텔레콤 등의 자문을 맡으며 통신 특허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엔 와이브로 관련 표준 특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c-MAPS 개발을 주도한 또 다른 설립 멤버인 조욱제(32) 변리사는 특허 시스템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개별 기업의 특허관리 자문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있다. 또 박준석(31) 변리사는 해외 출원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유수기업이 국내에서 해외특허를 내는 사건을 수차례 대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