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아침 청와대에서 겐나디 니콜라예비치 셀레즈네프 러시아하원의장 일행을 면담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해 러시아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며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성사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金대통령은 또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내가 (내달) 러아를 방문하면, 러시아 나홋카 공단조성사업과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사업에 대해 서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러한 가스·유전개발에는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이 필요하고 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륙철도도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셀레즈네프 의장은 『한반도의 통일과정에서 러시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6자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통일에 긍정적인 지원을 많이 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적 수단으로 이루는 것이며, 절대 전쟁이나 분쟁속에서 이뤄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