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류건씨가 내정되면서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특히 이번 관광공사 사장 선임은 앞으로 있을 40여개 정부 투자기관ㆍ재투자기관ㆍ출연기관에 대한 정부의 인사 방침을 확인하는 자리여서 관련기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초부터 연일 `류건 사장 선임 저지 집회`를 열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노조는 13일 “이번 사장 내정은 공사의 업무 성격과 관광업계의 여망을 무시한 완전한 낙하산 인사”라며 “개혁과 공정성을 허울삼아 대선 승리의 논공행상으로 관광 비전문가를 선임한 것은 100만 업계 종사자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말했다.
류건 사장 내정자는 현 교보실업 고문으로 대한교보, 교보문고, 교보실업 등 출판계와 보험업계를 거쳐 지난해말 노 대통령 대선캠프에 정치특보로 참여했었다.
문화관광부는 이날 반론 보도문을 통해 “관광공사 사장 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으로 일방적으로 낙하산인사로 볼 수 없다”며 “류 내정자는 대기업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관광공사의 경영혁신에 적극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