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곡1구역 재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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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의 집창촌 지역들이 초고층 주상복합을 비롯해 아파트 및 상업시설 대거 들어서며 지역 랜드마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꼽혔던 미아리, 천호동, 청량리, 용산 일대가 인근 부지와 함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되거나 지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대 1,000%에 이르는 용적률이 적용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정적 이미지의 홍등가에서 지역 내 중심타운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것이다.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미아리텍사스를 포함한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일대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60대 40의 비율로 공동 수주에 나선 이 곳은 오는 11일 두 업체의 단독입찰로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수주에 나선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 일대는 집창촌을 비롯해 노후된 주택들이 모두 철거되고 지하6~지상47층 7개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새롭게 들어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주변 지역 아파트와는 달리 43~80평형의 대형 평형 1,309가구로 구성되고 이중 90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 지역 집값을 낮추는 원인이었던 집창촌이 폐쇄되고 재개발이 이뤄진다면 인근 뉴타운(길음, 미아) 개발과 함께 인근의 아파트도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호동 홍등가로 유명한 천호동텍사스도 집창촌의 이미지를 벗고 뉴타운 개발이 진행중이다. 최근 강동구는 천호 뉴타운 내 1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승인해 개발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집창촌과 재래시장 등의 낙후시설이 위치한 1만1,600여평 면적에 용적률 350~500%, 최고 30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에 포함된 청량리588도 청량리, 용두, 전동 3개 구역으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중이다. 추진위가 구성되는대로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구역은 기준 용적률이 최대 1,000%에 달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풍림산업은 인천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학익동 옐로하우스에 53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건설을 추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천에 사업장은 많았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4월쯤 분양에 들어가기 위해 막바지 조율중이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집창촌은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해 주변 지역의 발목을 잡아왔으나 최근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며 “인근 집값 상승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