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에 걸친 학습으로 컴맹탈출에 성공한 4050세대 김용석(54)씨는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시작이 반이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던 김씨는 홈페이지 제작 마법사를 제공하는 하나로드림(www.hanafos.com)의 드림홈피를 개설하기로 했다.
드림홈피는 절약형, 일반형, 고급형, 쇼핑몰 등 홈페이지 성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비용도 월 2만원 정도면 원하는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어 편리하다.
김씨는 내친 김에 평생 쓸 수 있는 도메인도 하나 신청했다.
도메인은 도메인업체인 가비아(www.gabia.com), 후이즈(www.whois.com) 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하려면 넷피아(www.netpia.com)에서 원하는 한글주소를 신청하면 된다.
도메인은 사이버 세상의 주소에 해당하는 것이다. 하나로드림에서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은 하나로드림에 사이버 전세살이를 시작하는 것이지만 도메인을 등록해 접속하면 전셋집에 문패를 거는 것과 같다. 도메인을 등록한 후 도메인 포워딩서비스를 신청하면 하나로드림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홈피에 직접 접속할 수 있다. 일반형은 200M 디스크용량과 e메일 10개가 제공된다.
우선 드림홈피의 일반형을 개설하기 위해 김씨는 홈피서비스 신청을 했다. 또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등록하기 위해 용량을 1G로 추가했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공지사항, 게시판, 주소록 등 기본적인 것부터 설문조사기능까지 다양하다. 모든 기능을 다 적용하는 것 보다 자신이 꾸미고자 하는 홈페이지의 성격에 맞게 원하는 기능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씨는 주소록, 앨범, 소모임, 링크자료실 기능을 우선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추가로 짬짬이 써 놓았던 글을 올리기 위해 `글이 있는 풍경`이라는 방을 하나 더 개설했다.
방을 개설한 이후 김씨는 제일 먼저 앨범을 클릭해 자신이 모아두었던 사진을 한장씩 올리기 시작했다. 파일로 갖고 있던 사진 외에도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앨범을 뒤져 빛바랜 결혼사진사진도 스캐닝을 했다.
김씨는 사진을 등록하는 일이 성가시고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크고 작은 옛 추억을 더듬으며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인터넷이 김씨의 삶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