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산업의 최강자들] 롯데쇼핑

신매체 사업·해외 진출 박차


롯데는 식품과 유통, 석유화학 등에 역량을 집중해오다 지난 99년 ‘백화점속 영화관’이라는 컨셉트의 롯데시네마로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4년엔 영화 투자, 배급, 수출입을 담당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을 인수해 TV홈쇼핑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미디어 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99년 10월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만으로 일산에 첫 영화관을 오픈한 롯데시네마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지방 대도시를 시작으로 7월 현재 전국 39개관 300개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으로 성장했다. 영화 관람과 쇼핑, 문화교실, 외식이 한 번에 해결되는 원스톱 엔터테인먼트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한국 멀티플렉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시네마는 지금까지는 대도시 위주로 영화관을 개관해왔지만 앞으로 몇년간은 서울 및 수도권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0년까지 서울 주요 지역에 10여개의 영화관을 개관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75개 영화관, 600여개 스크린을 구축,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매년 20여편의 영화 투자, 배급 및 수출입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작품 수급을 위해 기존의 메이저 제작사와 제휴는 물론 기획력 있는 신흥 제작사를 발굴해 메이저로 육성시킬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케이블 가입자 수가 정체되고 인터넷쇼핑몰이 급성장하는등 홈쇼핑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상품 및 마케팅 차별화에 집중하는 한편 M-커머스, T-커머스 등 신매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3월 중국에 TV홈쇼핑 관련 경영 컨설팅과 방송기술을 전수하고 지분을 양도받는 형태로 합작법인 ‘상해애구홈쇼핑’을 설립했다. 중국 합작사 설립은 별도의 자본금 투자 없이 해외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국내의 우수한 홈쇼핑 사업 기술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상해애구홈쇼핑은 올해 400억원, 2010년 5,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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