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파견 정례화 한.중 경협 증진을"

- 金대통령 '세일즈외교' 지원 김상하(金相厦) 대한상의 회장 인터뷰 -『2010년쯤 되면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1 교역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장사속보다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이 있어야 합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기간중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처음으로 대통령을 수행, 「세일즈 외교」를 지원한 김상하(金相厦) 대한상의 회장(한·중 민간경제협회장)은 민간 경제계가 보는 『한·중 협력동반자관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린 양국 경제인간담회를 주관한 金회장은 『13일 베이징 투자상담회에 중국측에서 당초 예상보다 두배이상 많은 1,2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며 『이것은 서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증진을 보다 절실하게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金회장은 특히 『앞으로도 계속 좋은 관계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매년 대통령이, 어려우면 총리 또는 특사라도 보내 이런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6단체장들이 전례없이 金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모두 참석, 중국사람들에게 한국이 중국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투자상담회 등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며, 『중국의 대한(對韓) 무역확대로 인해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이뤄질 성과가 적었을지 모르나 공동성명에 협력과제를 담았으므로 향후 성과를 분명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회장은 『金대통령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우리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니까 (중국기업들이) 기대를 거는 것 같더라』고 전하고, 『우리 기업들은 중국측이 사주기를 원하는 것과 무엇이 틈새인가를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측 인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경제문제는 아직도 주룽지(朱鎔基)총리가 다 챙긴다고 하더라』고 전하고, 『주총리주최 만찬에서 金대통령과 경제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는 것을 보고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내년 주총리의 방한(訪韓)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상하이=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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