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세 물건 줄어 서울·수도권 오름세 확산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면서 한적해진 도심 거리만큼이나 아파트 거래 시장도 개점휴업 상태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교대로 문을 닫았고, 매수문의도 뜸해졌다. 적어도 8월 중순까지는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변동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될 전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4%, 신도시가 0.01%, 수도권이 0.02%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관심을 모았던 정부의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 완화 조치도 휴가철과 맞물려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서울의 경우 ▦강동(0.22%) ▦강북(0.13%) ▦서초(0.08%) ▦성동(0.07%) ▦종로(0.07%) 순으로 올랐다. 강남구나 송파구 일대보다 아직 가격이 저렴한 강동구는 삼익그린 1ㆍ2차, 둔촌주공 1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가 완화되면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져 가격도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휴가철 영향으로 가격변동을 보인 단지가 줄었고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평촌(0.04%), 분당(0.01%)만 소폭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부영4차, 관악성원 등이 소형을 중심으로만 500만원 정도 올랐고, 분당은 매물을 찾는 수요가 확연히 줄었다. 수도권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서울과 인접한 곳 일부만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형성됐다. 하지만 서울 근교는 급매물이 소진된 후 호가가 오른 상태여서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가격차이가 벌어지며 실거래가 많지 않다. 반면 휴가철임에도 불구, 서울의 전세난은 이어졌다. 8월 들어 학군 수요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재개발 이주수요나 신혼부부, 가을이사를 준비하는 수요들이 움직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서(0.31%) ▦마포(0.28%) ▦강동(0.20%) ▦서초(0.19%) ▦노원(0.17%) 등의 전세가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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