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제지/계성제지 흑자전환 등 계열사 실적 호전/지급보증액 줄어 법정관리 탈피 가능성법정관리중인 남한제지가 그룹내 자금사정의 호전에 힘입어 올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한제지는 모기업 계성제지가 지난 94년 부도를 내자 덩달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남한제지는 계성제지에 3백9억원, 계열사인 풍만제지와 동양고속건설에 각각 7백93억원, 8백62억원의 지급보증을 섰다.
하지만 계성제지가 지난 95년부터 흑자로 돌아서는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전되자 이회사의 지급보증액은 1천9백66억원에서 96년12월 현재 1천3백9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더욱이 지난 1월 동양고속건설이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 은행관리에서 벗어남에 따라 모기업인 계성제지의 자금여력이 크게 개선된 것도 남한제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위상황이 개선된 지금 남한제지가 법정관리탈피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00년까지 36만톤에서 1백만톤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계성그룹측으로서는 남한제지의 법정관리 탈피가 절실한 입장이다. 설비증설을 위한 대규모 자금동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강룡>
◎대한제당/세포배양 방식 암 진단시약 개발 진척설/“7,8월께 공식발표” 실험단계 성과 시사
대한제당(대표 박상은)이 미생물을 통한 세포배양방식의 암 진단 시약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14일 대한제당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국책 프로젝트인 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중 암진단시약부문 개발업체로 지난 95년에 지정받아 지난해부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할 정도로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한제당을 포함한 연구개발 지정업체들이 과학기술처에 일년 단위로 개발성과 및 진행과정을 보고하며 올해는 7, 8월께에 보고가 이루어져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기처의 발표 내용을 지켜보면 연구가 어느정도 진전되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실험실 단계에서의 성과가 상당 수준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자금 가운데 대부분은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으나 추가 비용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도 상당하다』고 말해 암진단시약 개발에 대한 의욕을 엿보였다.
대한제당은 TS그룹의 모기업으로 배합사료의 매출비중이 가장 높다. 정보통신, 영상사업 및 외식사업(파파이스)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의류제조업체인 메트로프로덕트의 지분 31.6%를 사들이는 등 활발하게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가는 사료가 인상에 따른 매출증대 기대로 지난달말 4만3천원대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3만7천원선으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