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이드카 개선해야"

선물계약 1건만으로도 사이드카 발동등 부작용
시장 움직임 제대로 반영못해 무용론까지 제기
거래소 전면개정 염두 빨라야 6월 확정안 나올듯

"코스닥 사이드카 개선해야" 선물계약 1건만으로도 사이드카 발동등 부작용시장 움직임 제대로 반영못해 무용론까지 제기거래소 전면개정 염두 빨라야 6월 확정안 나올듯 황정수 기자 pao@sed.co.kr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선물 단 한계약으로 급락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사이드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해왔던 한국거래소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연구용역ㆍ금융위원회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일러야 올 6~7월께나 전면 개선안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선물 한 계약 체결로 '급락 사이드카 발동'=6일 오전9시42분 코스닥시장 선물가격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닥지수는 2%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 중이었지만 코스닥 스타선물 3월물이 전날 종가인 980.00포인트보다 6.07% 떨어진 920.50에 한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6% 이상 떨어져 1분간 지속되면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효력을 정지하는 급락 사이드카가 걸린다. 거래소 코스닥매매제도팀의 한 관계자는 "선물시장에서 거래자가 실수로 계약을 체결해 벌어진 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사이드카 개선 시급=코스닥 사이드카 규정은 지난해 말부터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됐다. 코스닥 지수선물 거래량이 극히 적어 시장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도 단 두계약으로 스타선물지수가 6.33% 상승해 사이드카가 걸리기도 했고 10월에는 6계약으로 선물 지수가 7.47% 빠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된 적도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같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불과 한두 건의 선물계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사례가 속출해 '사이드카 무용론'까지 제기돼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제도 개선이나 선물 시장 활성화 등 코스닥 사이드카가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이드카 개선은 일러야 6~7월께 가능할 듯=거래소 측은 사이드카 개선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사이드카의 '전면 개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칼라룰'을 벤치마크 하는 방안 등 사이드카 전면 개선에 대한 몇 가지 안을 마련해놓은 상태"라며 "증권학회 등에 용역을 맡기고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치면 6~7월쯤 돼야 확정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코스닥시장본부와 달리 유가증권시장본부 측은 사이드카 전면 개선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사이드카 전면 개선에 대해 시급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경우에 따라 규정을 전면 개정하기보다는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가 먼저 개선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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