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99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255만달러)에 출전중인 최경주(29)가 첫 날 「톱10」에 진입하는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최경주는 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5,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스튜어트 애플비, 필 미켈슨, 어니 엘스 등 7명과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리 잰슨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최경주와 함께 마지막조로 경기를 한 스페인의 신예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5언더파 67타를 쳐 프랭크 노빌로, 크리스 페리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4언더파 68타로 저스틴 레너드, 비제이 싱 등과 함께 공동5위 그룹을 형성했고, 오랜만에 PGA투어에 복귀한 데이비드 듀발은 이븐파로 공동 40위에 처졌다.
최경주는 이날 첫홀부터 5번홀까지 파를 세이브하다 파4의 6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을 오버해 3온 2퍼트로 첫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한 홀을 건너 뛴 파3의 8번홀에서 티샷을 홀(컵) 1.2㎙에 붙여 버디를 낚아냈다.
이후 9번홀에서 연속 3㎙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12, 14, 15번홀에서 버디행진을 벌였다. 이때까지 최경주는 세계톱랭커인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마지막 한 홀을 남겨놓은 17번홀에서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려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이밖에 톰 레이먼과 조 오자키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를 달리고 있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