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시가 기업 실적부진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약세를 이어가면서 5개 종목중 4개꼴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집계한 '2006년 상반기 증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이달28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작년말 대비 10.20%, 코스닥지수는 19.69%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77.8%인 645개 종목, 코스닥시장 종목 가운데 81.2%인 704개 종목의 주가가 작년말보다 하락한 반면 상승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21.1%, 코스닥시장 종목 중 18.6%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증권(-29.07%), 종이목재(-28.60%),의약품(-22.95)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의료정밀(18.02%)과 철강금속(17.12%), 통신(5.75%), 유통(0.25%) 등 4개 업종은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작년말보다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 하드웨어(-32.55%), 금융(-27.99%) 업종 등의 낙폭이 컸고운송(12.66%), 통신방송(2.77%) 등 2개 업종만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적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림(167.90%), 현대페인트(150.45%), 삼호F&G(124.40%) 등이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고 세신(-72.08%), 알앤엘바이오(-64.71%), 비티아이(-59.3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세중나모여행이 365.95% 급등한 것으로 비롯해 덱트론(238.98%), 대륜(211.25%) 등이 크게 올랐고 플랜티넷(-79.48%), 모델라인(-75.68%), 뉴보텍(-72.29%) 등이 낙폭이 컸다.
주요그룹 가운데서는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이 연말 대비 37.25%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고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22.13%, 21.86% 줄어 뒤를 이었다.
반면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125.06% 늘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34.31% 증가했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조9천468억원, 1조2천24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3조1천11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624억원, 기관이 6천64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3천922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상장회사수는 작년말 1천620개사에서 1천648개사로 28개사 증가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349억원으로 작년 대비 2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