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부동산등으로 투자범위 확대 법안 추진 내년부터 수십조원 뭉칫돈 해외자산 투자 나설듯
입력 2006.11.27 16:42:43수정
2006.11.27 16:42:43
200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보험업계가 내년부터 국제 금융시장을 주무르는 '큰 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베이징상보(北京商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보험자산의 투자범위를 주식ㆍ회사채 등 유가증권과 부동산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신보험법' 초안을 마련, 내년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신보험법이 통과되면 중국의 보험사들은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로 지정돼 한국ㆍ뉴욕ㆍ런던 증시는 물론 전세계 부동산시장에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이와 관련, 중국 보험감독위원회는 최근 보험업계 자산총액의 15%를 해외자산 투자기금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보험업계 총 자산총액은 올해 1조8,000억위안(약 215조2,260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5,200억위안보다 크게 늘었고 오는 2010년 에는 5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보험시장은 정부의 사회보장 민영화방침에 따라 시장개방이 가속화하면서 급성장 추세에 있다"면서 "이번 법 개정으로 수십조원의 뭉칫돈이 해외자산 투자에 나서게 된다면 인접국인 한국의 증시와 부동산시장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