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올 들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에 대한 매수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기계와 유통업종 등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외국인들은 지난 5월 금융불안이 지속될 때에도 자동차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많이 매수했다”며 “최근 중국과 한국의 소비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서도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과 4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102조4,803억원 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업종별로 매수포지션이 달랐는데 자동차와 부품, 소프트웨어(SW)는 꾸준히 매수해왔다”며 “외국인의 전체 매수액 중 자동차와 부품은 13.2%를, 소프트웨어는 7.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최근 내수 업종과 중국관련 업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시장에서의 소비개선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계, 유틸리티, 유통, 항공업종에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업종 중 저평가 매력과 성장률이 높은 투자유망 종목으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NHN, 엔씨소프트,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전력, 대한항공,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