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태국·비 등 최악의 가뭄으로 올 대흉작 예상【방콕=연합】 통화위기로 시달리고 있는 동남아국가들이 이번에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이상가뭄으로 농업부문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다.
18일 이곳 신문들에 따르면 이상가뭄이 가장 심한 지역은 인도네시아 군도이며 상품거래인들은 엘니뇨현상으로 커피로부터 옥수수, 코코아에 이르는 작물들의 흉작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거래인은 남수마트라의 커피주산지인 람풍지역에는 두달동안 비가 없었다면서 과거엔 건기에도 비가 약간씩 내렸으나 올해는 가뭄이 특히 심하다고 말했다.
수기토 수위토 인도네시아 통계국장은 가뭄이 심해지면 올해 인플레율이 예상치인 6%를 훨씬 웃돌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필리핀은 최근 몇년만에 최악의 한발이 우려돼 전국의 농가들이 수백개의 우물을 파고 있으며 빗물을 받기위해 대형 플라스틱 시트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최대 쌀수출국인 태국은 주경작지인 중부와 북부에 비가 안내려 한동안 걱정을하기도했으나 최근들어 내린 상당량의 비 덕분에 작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동남아의 한발은 엘니뇨현상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세기 최강의 엘니뇨는 지난82년 가을부터 83년에 절정에 달했던 엘니뇨로 세계적으로 최소한 1백30억달러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계됐다. 과학자들은 이번 엘니뇨도 그와 맞먹는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