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과 자회사인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폴이 손잡고 만든 ‘메디폼’은 상처 부위에 부착하는 국내 유일의 페쇄성 습윤 드레싱재다. 지난 2002년 스펀지 형태로 개발돼 수입품을 대체하고 있는 이 제품은 피부 상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메디폼은 폴리우레탄 폼 드레싱재로선 2mm 두께의 병원 및 약국 판매용으로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지금까지는 5mm 정도의 두꺼운 드레싱재만 개발돼 병원에서 화상 등 심한 피부 손상에만 적용할 수 있었다. 기능이 다른 여러 층의 드레싱재 두께를 줄이는 것은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했기 때문. 약국용 드레싱재의 개발 덕분에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가벼운 상처는 일반 가정에서도 습윤 드레싱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 제품은 특히 상처 부위를 깨끗이 닦아낸 후 붙여놓기만 하면 효험을 발휘하기 때문에 피부 세포들의 성장이 방해받는 일이 없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딱지가 생기지 않아 흉터를 억제하고 교환시에도 상처면에 달라붙지 않아 통증이 없는 등 폐쇄성 습윤 드레싱재가 갖춰야 할 장점은 두루 갖췄다.
메디폼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현재까지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독일업체 등과 2,25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과도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국산 의료용 드레싱재로는 최초로 유럽인증규격인 CE에 이어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고, 9월 메디폼F와 메디폼A도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동제약과 바이오폴은 점착 필름을 부착해 1회용 밴드처럼 사용이 편리한 메디폼F와 함께 고분자 키토산을 함유한 기능성 제품 등 선보일 계획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