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본격화

채권단, 자문사 선정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자문사를 선정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매각 작업이 가속화된다. 이에 따라 내년이면 하이닉스의 새 주인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출자전환 주식 공동관리협의회)은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말까지 4개월 동안 하이닉스의 유동성 확보계획, 시설투자 규모, 중장기 전략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한다. 또 하이닉스의 경영안정을 위한 지배구조개선 방안도 마련하고 투자자들에게 지분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채권단은 “자문사 선정이 지분매각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자문 결과에 따라 하이닉스 지분매각 작업은 급진전될 수 있다. 채권단은 올해 말까지는 하이닉스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해 연내 매각은 힘든 상황이다. 채권단은 내년부터 주식관리협의회의 의견을 모아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절차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채권단 간의 합의가 이뤄지면 연내 지분 매각도 가능하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2005년 10월과 지난해 6월 두 차례 지분을 분산 매각했으며 현재 외환ㆍ산업ㆍ신한ㆍ우리은행과 정리금융공사ㆍ농협ㆍ신한투신ㆍ대우증권ㆍ우리투자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3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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