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8월들어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8월 수출 누적액(통관기준)은 98억4천400만달러, 수입은 111억7천900만달러로 13억3천5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 수입은 36.2%가 늘어난 것으로 이달말 최종 집계에서도 올들어 월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들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데다 수입은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원유 도입액과 석유제품 수입액이 크게 늘고 기업들의설비투자가 호전되면서 기계류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7천만달러, 원유는 2천만달러, 기계류는 3천만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출은 지난달 동기(106억9천400만달러)에 비해 7.9% 줄어들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하고있고 수입은 고유가에 설비투자가 늘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월말 통계로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