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림픽 후유증 등으로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중국경제에 올해 ‘경제변곡점’ 출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중국 부동산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중국발(發)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삼성경제연구원은 1일 ‘2ㆍ4분기 중국거시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정점에 이르렀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폭설ㆍ지진ㆍ홍수 등 자연재해와 위안화 평가절상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상반기 10% 내외에서 하반기 ‘올림픽 이후 효과’의 영향으로 연간 9.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가파른 경제성장이 경기과열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는 해소된 반면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투자와 소비ㆍ무역규모는 전년동기에 비해 하락한 반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국정부의 통화긴축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안에 중국경제의 변곡점 출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5,000억달러로 추산되는 핫머니가 중국에 유입됨으로써 중국 금융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경제대국의 금융정책이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으로 전환되고, 특히 미국이 금리인상주기에 접어들 경우 중국 내 핫머니가 이탈될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이 평가절하로 역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