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발표한 최종 수사결과에서 李씨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한 로비를 시도하다 남편의 사법처리 방침이 결정되자 「延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받았다」는 사실을 퍼뜨려 金 전장관을 낙마시키려 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과 내사기록 등을 종합해 볼 때 사직동팀 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서 延씨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박주선(朴柱宣) 전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사직동팀 내사결과 축소·조작설을 뒷받침했다.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은 사직동팀 보고를 토대로 법무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검팀은 延씨가 호피무늬 반코트의 옷값을 裵씨가 대납하거나, 라스포사 사장 鄭씨가 사적인 청탁의 대가로 선물한 것으로 생각하고 공짜로 가져갔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鄭씨와 裵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포함한 사건 일체를 검찰에 인계하고, 延씨가 돌려준 한벌 외에 5벌의 밍크코트 소지자들에 대한 보완조사를 요청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