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7일 윤창열 대표(구속)가 권해옥 전 주택공사 사장(특가법상 뇌물 4억 수수혐의로 구속) 등을 통해 ㈜한양의 헐값 인수를 위해 조직적인 정ㆍ관계 로비를 벌인 정확을 포착했다.
검찰은 자민련 출신의 재선 의원 출신인 권씨가 윤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굿모닝시티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한양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 외에도 굿모닝시티를 위한 로비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권씨 주변의 계좌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던 민주당 의원 한 명이 수차례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찾아갔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을 벌이며 로비 관련성을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씨는 분양사업 직후부터 굿모닝건설 등 수개의 계열사를 설립, 3,476억원의 분양금중 상당액을 최근까지 경기도 화성 등 전국 20여곳에 제3자 명의의 부동산을 사들이고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시티의 한 전직 임원은 “윤씨가 지난해 9월부터 화성 봉당읍에 10만평 규모의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화성 사업규모는 100억여원으로 지금까지 30-40억원이 투입됐는데 굿모닝건설 사업중 가장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전국 20여곳에 이와 같은 건설사업을 벌이고 한 벤처기업에 60억원을 투자하는 등 분양금중 최소 1,000억원 이상을 계열사 신규사업에 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