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와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재야인사 등 정치권 밖의 신당 추진세력은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혁신당추진 연대회의`(신당연대)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범개혁신당 창당에 나섰다.신당연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지역 측근인 조성래 변호사와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 등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최고 의결기관이 될 50명 안팎의 공동대표단 구성을 이들에게 위임했다.
신당연대는 조만간 지역조직을 만들어 당원 10만명을 확보한 뒤 내달 말 한나라당 탈당 의원, 민주당 신당추진세력 등과 연대해 신당 창당준비위를 띄우기로 했다. 조성래 변호사는 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연대는 노 대통령의 정치이념과 같고 내년 총선에서도 노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노 대통령을 위한 `대통령 당`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선 신당연대측이 민주당 신당파에게 탈당을 결단토록 촉구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때를 기다려 줄 것”을 주문해 이견을 드러냈다. 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한나라당 개혁세력이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을 위한 물꼬를 튼 만큼 이젠 민주당 개혁세력이 화답할 차례”라고 민주당 신당파를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목적은 같지만 전략이 다르니 조금만 기다려주면 강에서 만나겠다”며 확답을 주지 않았다. 행사에는 민주당 신주류와 한나라당 탈당 의원 등 10여명의 현역의원과 재야인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