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시장의 선점을 겨냥한 카드사들의 경쟁이 뜨겁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LG캐피탈, 국민카드 등 신용카드업체들은 대고객서비스 강화차원에서 홈페이지 서비스의 기능을 확대 개편하는 등 인터넷 마케팅에 적극 나사고 있다.
카드업계의 이같은 인터넷 러시현상은 사이버시장이 차세대 카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과 개맹점을 연결해주는 중개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이 시장을 선점해야 네티즌의 주류인 10대와 20대를 신규 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신용카드사용업체 확대, 카드이용액 소득공제 등 카드업계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해결됨으로써 카드사들이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설 수 있는 여유가 생겨난 것도 한 요인이다.
현재 적극 적극적으로 인터넷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업체는 삼성카드. 올해말까지 100억원을 투자,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이를 바탕으로 이용실적과 입금내역 조회는 물론 개인별로 이자율을 차등 적용하는 사이버론까지 개발,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만드는 1대 1 마케팅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이에대해 『앞으로 고객의 목적지를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개인별 채널을 만드는 게 우리의 주된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LG캐피탈도 최근 인터넷 마케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 초 7~8명으로 구성된 「사이버영업팀」(가칭)을 발족, 카드영업팀과 국제업무팀 등 여러 부서로 나누어져 있는 인터넷관련 업무를 통합할 방침이다. LG캐피탈은 이를 통해 회원모집과 상담, 가맹점과 고객을 연결하는 전자상거래, 금융상품의 홍보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의 기능을 점진적으로 보완, 개편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판매제품을 중심으로 한 쇼핑몰을 구축했고 한국신용평가가 제공하는 기업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카드는 이어 하반기에 인터넷을 통한 사은행사와 할인쿠퐁 제공 등 이벤트를 실시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인터넷 회원모집과 관리를 담당하는 사이버지점까지 개설할 방침이다.
이밖에 비씨카드와 외환카드, 대우다이너스카드는 현재 고객의 불만 접수 및 처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홈페이지에 고객편의서비스를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사이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인터넷 마케팅은 공공요금 대납서비스 개발과 함께 올하반기를 달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관 기자 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