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민간 경제협력을 위해 발족한 북·러 기업협의회의 첫 회의가 이달 중 열린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 공보처는 북·러 기업협의회의 첫 회의가 리용남 북한 무역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이달 중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방송은 리용남 무역상의 구체적 러시아 방문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회의에서 양국 기업 간 상호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러 기업협의회 회장에는 러시아 내 비(非)자원산업 분야 신진 기업인 모임인 '비즈니스 러시아' 부회장인 비탈리 수르빌로가 맡았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양국의 민간 경제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일 러시아 상공회의소, 외무부, 경제개발부 등이 참여한 양국 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러시아로부터 구소련 시절의 채무탕감조치를 받은 뒤 러시아 기업인에게 복수비자를 발급하고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를 무역결제대금으로 이용하는 데 합의하는 등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