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7.3㎞를 뛰는 컴레이즈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세르지오 모트소에넹(21·남아공)은 레이스 출발후 45분만에 동생 피카(19)에게 옷과 신발을 넘겨준 뒤 막판에 다시 바꿔 입고 버젓이 9위로 골인했다.2연패에 실패해 2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놓친 세르지오는 동생에게 달리기를 맡기고는 자동차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레이스 일부 지점에서 찍은 사진에 나온 시계와 정강이에 난 상처가 다른 점을 수상하게 여긴 기자에 의해 밝혀졌다.
9위 입상으로 960달러를 챙긴 이들 형제는 『가정형편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지옥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지난 21년 출범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보통 1만여명이 참가한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