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문근육종 앓던 고교생] 본사 기금으로 치료 새삶

횡문근육종을 앓고 있던 이모(17)군이 서울경제신문의 ‘소아 암환자기금’지원으로 암치료를 받은후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 치료를 위해 휴학한 이군은 지난 97년 9월 암의 일종인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았다. 이군은 처음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손등의 혹이 자꾸 커져 탁구공만 해지자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은 결과 악성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군은 혹을 제거하고 항암제투여와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민간요법이 좋다는 말을 듣고 잠시 병원치료를 포기했다. 그러던 중 98년 8월 오른쪽 겨드랑이에 또다른 혹이 생겨 진단을 받아보니 겨드랑이 뿐만 아니라 골수전체까지 퍼진 말기암 상태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겨드랑이 혹을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은 이군은 어느정도 회복되는 단계에 접어 들었고 올2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성공적으로 끝나 퇴원을 하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과 이기주씨는 『12월까지 소아 암환자기금으로 치료를 받을 환자는 10명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오는 8월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소아암환자 가족캠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제신문은 지난해 11월20일~30일 백상기념관에서 가진 이웃돕기명사미술전을 통해 얻은 5,540만원과 28일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서경 98송년음악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2,500만원 등 총 8,040만원 전액을 소아암환자 치료기금으로 연세대의료원에 기증한 바 있다. ◇횡문근육종 표피조직 안에 연부조직(근육·지방·섬유조직 등이 해당됨)에 발생하는 종양. 이곳에서 발생되는 종양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횡문근육종이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만져보면 말랑말랑한데 차츰 커지면서 주변조직까지 침투,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법은 수술을 실시한 후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경우라도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종양이 퍼진 정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지만 초기라면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항암제와 전신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조혈모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혈액세포를 구성할 수 없다. 이 상태에서 환자자신에게 저장되어 있는 조혈모세포를 투여, 정상혈액을 만들어 주는 치료법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이다. 조혈모세포이식술이 필요한 경우는 소아암환자 중에서 급성백혈병·재발된 악성림프종이나 고형종양 등. 이번에 치료를 받아 퇴원한 이군처럼 재발된 고형종양의 경우 단순하게 항암제만 투여하고 방사선치료만 받으면 치료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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