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된장, 간장 등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장류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교포 사회에서 벗어나 현지인을 상대로 `우리 맛'을 판매,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해찬들은 현재 미국, 일본 등 세계 60여개국에 고추장, 된장 등 장류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700만달러로 전년(560만달러)에 비해 25% 늘었다.
교포 대상 마케팅에서 벗어나 현지화 노력으로 현지인들의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자체분석이다.
올해 수출 목표는 약 900만달러로 잡았다.
해찬들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장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올해 초 편의점 훼미리마트에 입점하는 등 판매망을 확대하고있으며 지난 3월에는 동경식품박람회에서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신제품 5종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중국 시장에서는 상하이를 비롯한 화동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까르푸, 로터스 등 대형 할인점에서 시식 행사와 소비자 조사를 진행중이다.
대상도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03년 370만달러, 지난해에는 510만달러어치의 장류를 수출했으며 올 들어서는지난 4월까지 25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베이징과 선양(瀋陽)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미국에 `햇살담은 진간장' 2천600상자를 수출했다.
대상은 히스패닉 계를 주 타깃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미국 시장점유율을 2007년10%, 2009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미국 77만달러, 일본 66만달러어치의 간장을 수출했으며, 교민보다는 현지인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간장을 판매하는 등 러시아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간장이 새로운 `동양의 소스'로 소비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아직 표준화된 `간장 맛'이 없어 샘표간장을 표준화된 간장 맛으로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