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섬업체 잇단 설비 증설/국내시장 공략 채비

◎업계 구매선관리 강화 등 대응마련 부심대만의 화섬업체들이 최근 설비증설에 나서면서 대한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채비여서 국내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최대의 나일론생산업체인 대만화섬(FFC) 등 4∼5개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달아 원사생산설비증설에 나서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중 완공, 대대적인 공급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화섬이 산업용 50톤, 의류용 50톤 등 모두 1백톤을 늘리는 것을 비롯해 후아롱(화륭)사가 가장 많은 2백톤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견업체인 구봉사도 1백20톤을 증설키로 해 대만의 전체증산물량은 4백2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만업체들은 국내업체보다 파운드당 10센트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원사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저가의 나일론원사가 국내에 대량 유입될 경우 관련업체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은 대만산 원사의 본격적인 유입을 막기 위해 구매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나일론업체의 장섬유생산량은 ▲코오롱 1백85톤 ▲효성T&C 3백72톤 ▲고합 1백31톤 ▲태광산업 90톤 등 7백78톤이다. 안홍문 효성T&C 울산공장장은 『대만업체들이 대규모설비증설과 자동화를 통해 수출여력을 확보하고 생산원가도 국내업체보다 10센트 낮아 대규모의 밀어내기식 대한수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문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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