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순 청와대 비서관 가족 6명이 2년 동안 4,000여차례에 걸쳐 제이유그룹에 13억8,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유그룹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홍모 전산팀장을 자진 출석시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아냈다고 4일 밝혔다. 홍씨는 주수도 회장의 지시로 정ㆍ관계 인사 가족의 전산 내역을 조작, 특혜 수당을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홍씨에게서 “주 회장과 정모(수배 중) 제이유네트워크 사장 등의 지시로 회원들의 사업 조직(라인)을 변경해준 적이 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그러나 홍씨는 조직적인 전산조작 의혹에 대해 “전산을 조작하려면 물품 출고와 매출에 따른 수당 계산 등을 모두 조직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직원만으로는 조작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제이유그룹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있는 김모씨가 받은 최상위 등급인 ‘크라운’ 사업자는 김씨를 포함해 총 4명이라는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김씨가 받아간 수당이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60억여원에 달하는 것에 주목, 주씨에게 비자금 명목으로 다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