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진이 상정한 감사선임안이 소액주주의 반대로 부결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24일 개최된 일성신약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문식 감사에 대한 선임안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쳐 반대한 것. 주주권리를 등한시 한 경영진에게 소액주주의 힘을 보여준다는 명목에서다. 감사선임의 경우 지배주주는 보유지분 중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발행주식 총수의 3%로 제한되어 있어 소액주주들이 이를 부결시킬 수 있다.
일성신약의 소액주주들은 회사측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주당 4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주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주총을 앞두고 고배당 요구 및 소액주주들의 세력규합을 꾀해왔다.
그러나 주당 400원을 지급하기로 한 배당안은 참석주주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수정동의안으로 소액주주 주당 2,000원, 대주주 무배당의 차등배당안이 나왔으나 무산됐다. 한편 ▦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한도 승인 ▦감사보수한도 승인 등 나머지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