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 난이도 작년 수준"

23일 실시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리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2교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수리영역에 대해 대부분 '작년 수능과 문제 수준이 비슷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현대고 이현기군은 "전체적으로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몇 문제가 좀까다로웠을 뿐 그냥 평이했다"고 말했다. 모의고사성적이 500점 만점에 평균 400점이라고 밝힌 상문고 안기범군도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쉬웠다. 한마디로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서초고 3학년 전준표군도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극히 갈리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평이했거나 조금 어려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동성고 재학생 전재윤군은 "확률이나 함수 부분이 약간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덕성여고 황모(18)양도 "문제유형과 난이도가 모의고사와 비슷했다. 더 쉬운 문제도 있고 더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고 재수생 김모(18)양도 "작년 시험봤을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언어영역에 비하면 약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의대나 약대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박혜란(26.여.99년 고교 졸업)씨는 "생각보다쉬웠다. 수열 문제가 약간 어렵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수월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학생은 어려웠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덕성여고 김모(18)양은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모의고사보다 어려워진 것 같다. 박테리아가 나오는 방정식 문제가 가장 까다로웠고 객관식은 모두 어려웠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기관들은 대체로 난이도가 작년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영덕 평가이사는 "수리 가형의 경우에는 작년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나형은 다소 쉬웠다. 이는 표준점수 환산시 가형과 나형 간의 점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도 "작년 수능 및 올해 9월 평가원 시험의 난이도와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고려학원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도 "변별력을 있게 한 문제 1∼2개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했다"며 "특히 중위권 학생의 점수가 올라가면서 교차지원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2006수능은 2005수능과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그러나 시험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문제들이 다수 나왔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조금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웨이 중앙교육은 `가 '형의 경우 2005년 수능 및 올해 모의고사 수준과 유사했으며 `나'형은 다소 쉬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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