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위·변조 막는다

얼굴 영상·홍채 움직임 실시간 판별
ETRI 바이오 인식 기술 개발…휴대폰·PDA에도 적용 가능

얼굴이나 홍채, 지문 등과 같은 사용자의 바이오 정보를 이용해 신원 확인은 물론, 정보의 위ㆍ변조까지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ETRI는 출입통제장치나 ATM기기, 공문서 발급장치 등에서 실시간으로 입력되는 신체 정보를 인식, 신원을 확인하고 위ㆍ변조를 막을 수 있는 정보 보호형 바이오 인식 시스템과 고성능 얼굴 및 홍체 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바이오 인식을 이용한 기술은 개인만이 가지는 독특한 정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신원확인이 가능하지만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ㆍ남용될 때는 삭제, 재발급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3차원 얼굴 영상과 홍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판별,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사용자의 바이오 정보를 위, 변조하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다. 특히 내장형 기술로 개발돼 출입국관리시스템이나 공문서 발급 장치 등 PC 기반 제품 뿐만 아니라 휴대폰이나 휴대용 단말기(PDA)나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PMP)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고인식률ㆍ경량화 단계까지 진행된 이 기술은 지난 11월13~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최대의 스마트 카드 및 ID관련 전시회인 ‘까르떼 2007’에 전시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ETRI는 퍼스텍에 기술을 이전,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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