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에스디·ICM 주가 출렁

에스디와 ICM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며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5일 바이오기업인 에스디는 미국 의료기기업체인 인버니스 메디컬 이노베이션스 SK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2만5,800원로 마감했던 주가는 이날 2만9,650원까지 올라 단숨에 공개매수 가격(3만원)에 근접했다. 컴퓨터서비스업체인 ICM도 이날 이도명 두손건설 회장이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5.97%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결국 10.06% 하락한 채 끝마쳤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이슈의 경우 향후 진행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에스디에 대해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인버니스 측에서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인수의사를 밝힌 것이 특별히 주가에 도움이 될 만한 재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 논란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기업의 경영 상태가 더 나아질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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