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넥서스폰 등 주요 스마트폰들의 판매가격이 제조원가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발표한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제조원가는 174.15달러(약 12만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넥서스원의 판매가격 529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아이서플라이측은 넥서스원을 분해해 케이스와 메모리 등 포함된 부품의 종류를 파악한 뒤 해당 부품가격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제조원가를 산출했다. 넥서스원의 부품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20.40달러)도 포함돼 있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에 앞선 지난해 6월에도 같은 방식을 통해 아이폰3GS(16기가바이트 기준)의 제조원가를 178.96달러로 발표한 바 있다. 아이폰 출시 당시의 판매가격(16GB 기준)은 599달러였다. 팜(Palm)사의 팜프리 역시 제조원가는 170달러선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가격이 대부분 500~700달러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원가의 3배 이상 수준에서 팔리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휴대폰의 판매가격이 원가의 2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마트폰은 그것보다 좀 더 높다"며 "애플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아이폰의 판매단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