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한국에 발령한 여행경보를 1일 해제했다. 한국에 대한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홍색 여행경보를 내린 지 54일 만이다.
2일 봉황망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한국에서 메르스 잠복기인 14일이 두 차례 지나는 28일 동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여행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내렸다.
홍콩 정부는 지난 6월 8일 메르스 대응 단계를 '경계'급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데 이어 이튿날인 9일 3단계 여행경보 중 2단계인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 발령에 따라 홍콩 여행사들은 한국행 단체여행을 일제히 취소했으며 발열 증세를 보이는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메르스 격리 검사를 진행했다.
경보 해제에 따라 홍콩의 대형 여행사들은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관광공사 홍콩지사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홍콩과 공동으로 한국 여행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