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또 열풍’ 영향으로 전체 복권수익금 중 로또가 차지하는 비중이 94%에 달하는 등 복권시장에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2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수익은 총 1조3,896억원으로 전년의 2,583억원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 이중 로또복권에서 얻은 수익금은 1조3,010억원으로 전체 수익금 중 94%를 차지했다.
반면 로또복권을 제외한 나머지 인쇄ㆍ전자복권들의 수익금은 885억원으로 전년 2,538억원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복권 구매자들이 로또복권으로만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로또복권 등장 이전 복권의 대명사였던 ‘주택복권’의 수익금은 지난 2002년 1,05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33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96억원으로 주택복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익을 올린 플러스복권의 수익금도 77억원으로 급감했으며 기술복권도 386억원에서 107억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밖에 체육복권ㆍ관광복권ㆍ기업복권ㆍ자치복권 등 대부분 복권들의 수익금도 일제히 전년의 20~30% 수준으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