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워커 스쿨은 매년 700~800명의 수강생을 배출해‘바텐더 사관학교'라고 불린다. 이 곳에서 수강생들이 개발한 칵테일 수만 해도 무려 300여개에 이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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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배우고 마시면 기쁘지 아니한가
바텐더·소믈리에 교육기관 인기조니워커스쿨 '바텐더 사관학교' 유명WSET코리아, 와인교육 영국 유학도자격증 따놓으면 호텔 등 취업에 유리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조니워커 스쿨은 매년 700~800명의 수강생을 배출해‘바텐더 사관학교'라고 불린다. 이 곳에서 수강생들이 개발한 칵테일 수만 해도 무려 300여개에 이르고 있다.
톰 크루즈가 쇼를 하듯 칵테일을 현란하게 흔들어대던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그는 지난 90년 개봉했던 영화 ‘칵테일’에서 바텐더 연기를 위해 5개월간 훈련을 받아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칵테일, 진, 보드카, 와인 등 다양한 주류 소비가 이뤄지면서 ▦칵테일을 제조하는 ‘바텐더’ ▦와인을 골라주는 ‘소믈리에’ 등 주류 관련 직업 교육기관이 각광 받고 있다. 개성과 감성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커피 한잔, 술 한잔을 마시더라도 전문가가 제안해주고 그들의 손길이 깃든 ‘폼 나는’ 선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워진 요즘 자격증을 따놓으면 취업도 비교적 손쉽게 되는 편이다.
◇조니워커스쿨= ‘조니워커’, ‘윈저’ 등을 생산하는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지난 89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비영리 교육기관. 설립 이래 연간 700~8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해왔으며 지난 17여년간 이곳을 거쳐간 사람수는 무려 2만3,000여명으로 ‘바텐더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다.
교육과정은 한 달에 한번씩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교실 과정, 6주에 걸쳐 진행되는 전문 바텐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은 음료학부터 테이블 매너까지 다양한 이론 교육을 비롯, 고전적 칵테일 50가지, 최신 유행칵테일 30가지 등 칵테일의 희귀한 제조법을 실습강좌로 배우게 된다. 그 동안 조니워커스쿨에서 새로 개발해낸 칵테일 수만도 300여개로 이 가운데 230여가지는 수강생들이 과정을 수료하기 전 창작발표회에서 선을 보인 칵테일이다.
조니워커스쿨은 ‘동창회’까지 만들어져 어느 학교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별, 연령, 다양한 계층이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우의를 다지고 있으며 조니워커스쿨 총 동창회는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조니워커스쿨의 최대 장점은 전과정 수강료가 무료라는 사실. 조니워커 스쿨 관계자는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시작된 교육이다 보니 수강생들에게 수강료를 전혀 받지 않으면서도 칵테일 실습에도 실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텐더 아카데미 레서피=사실 바텐더는 칵테일 제조만 하지만 일반인들의 뇌리에 각인된 바텐더는 술병을 던지고 받는 등의 묘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바텐더 아카데미 레서피는바텐터의 끼를 한껏 발휘 할 수 있도록 술병을 잡고 던지고 치고 받는 등의 병돌리는 기술(플래어, FLAIR)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다.
교육과정은 월드 바텐더, 바텐더 자격증 대비반 등의 전문과정과 교양으로 배우는 일반 과정이 초급, 중급, 고급과정으로 나뉘어 있으며 기본 응용 동작부터 고난도의 기술까지 배울 수 있다. 바를 방문한 여러 고객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마술로 고객에게 재미를 더하는 기술을 교육하는 바 매직(Bar Magic) 코스도 마련돼 있다. 이곳 출신은 프렌차이즈 바 '더 플래어'(The Flair)와 제휴를 맺고 수강과정이 끝나면 바텐더로 취업이 용이하다.
특히 최근 들어 수강생 중 남녀 비율이 5년전만 해도 8대2였으나 이제는 5대5로 바텐더로 진출하려는 여성이 크게 증가해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 직업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와인나라 아카데미=와인유통 전문기업 와인나라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와인교육기관으로 지난 2000년 개설된 이래 6,000여명의 와인 전문인력을 배출했으며 국내 최초의 소믈리에인 서한정 원장이 운영하고 있다.
와인나라 아카데미는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더 쉽고 확실하게 와인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초보자 과정과 호텔, 레스토랑 등 관련업 종사자들의 전문적인 지식 함양을 위한 중ㆍ고급 수준의 과정이 마련돼 있다.
특히 와인 전문가 자격 취득을 원하는 사람, 와인 바, 와인숍 등의 창업을 희망하거나 와인 관련 회사 등 와인업계로 취업 또는 전업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하며 수료 후에는 와인 레스토랑, 와인 바, 관련 업체 등으로 취업할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인정하는 국내최초 와인학 석사과정이 신설돼 와인나라와 건국대 산업대학원이 산학 협동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건국대학은 발효공학 등 이론교육을 담당하고 와인나라는 와인 감별법, 서비스 등 실무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WSET코리아=36년 전통의 세계적 권위의 영국 와인전문 교육기관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가 올 초 서울 압구정동 와인 테마빌딩인 ‘포도플라자’에 개원한 와인 전문가 인증기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26개국 240개 지역에서 통용되는 표준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받은후 국제 공인 인증서 ‘WSET 인증서’를 취득하면 해외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도 소믈리에나 와인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봄ㆍ가을 연간 2차례 강의가 개설되는 교육 과정은 와인 서비스나 판매를 위한 기초 과정인 1일 코스에서부터 5개월간의 전문가 과정까지 수준별로 나눠진다. 1단계는 취미로 와인을 알고 싶거나 업계에 갓 입문한 신입 사원들을 대상으로 주로 사내 교육이나 단체 수강을 실시하는 1~3일짜리 교육으로 와인 서비스 교육 및 판매를 위한 관련 지식을 배운다.
2ㆍ3단계는 현장에서 실전 업무와 시음을 통해 경험을 쌓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코스로 6주 및 10주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4ㆍ5단계는 최고 권위의 디플로마를 수여하거나 논문을 완성하는 수준으로 2년 전후의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국 현지 유학이 필수코스다. 세계적인 인증을 받은 기관인 만큼 교육 비용은 비싼 편으로 1~3일짜리 1단계 교육에 55만원부터 20주 교육에 416만원까지 폭이 넓다.
특히 기업 전문경영인(CEO)를 대상으로 와인 지식과 교양을 교육하는 ‘WSET CEO 프로그램’을 개설해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 와인 강습도 제공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6/02/15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