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식물인간 테리 시아보(41ㆍ사진)의 생명연장 논란이 그의 죽음으로 일단락 됨에 따라 앞으로 의회가 제기할 새 관련 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31일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의회가 모종의 법안을 작성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어 이 법안이 우리에게 넘어오면 응당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법안은 식물상태 환자의 생명연장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연방 법원에서 다루도록 명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이 시아보 사건과 관련, 연방 법원이 개입해 급식튜브를 재삽입하도록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우리는 법을 따르고 법원의 명령을 지켜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5년간 식물 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에 의존에 연명하던 시아보는 지난 18일 법원의 판결로 튜브가 제거된지 13일만인 31일 오전 숨졌다. 시아보가 숨지기 전날 연방 대법원은 테리의 영양공급 튜브를 다시 연결하게 해달라는 부모의 청원을 재차 기각했다.